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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훔치며 담배까지’…경찰 미온대응에 분통

지난 주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 상가의 한인 업소 등 약 10개 업체를 털어간 2인조 절도범〈본지 8월 27일자 A-1면〉은 자물쇠 절단기와 망치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자바 한인 업체 등 16곳 벽뚫고 절도…주말 동안 문 닫은 틈타 침입 28일 LA다운타운 피코 불러바드와 샌피트로 스트리트 코너 상가 1층에 입주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들은 “올해 1월부터 절도범 침입이 자주 발생했다”며 “경기가 안 좋아 매출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니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업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부터 25일 자정 사이 2인조 절도범이 해당 상가 1층 업체 약 10곳을 털어갔다.     특히 용의자들은 상가 업체가 대부분 문을 닫은 주말 시간을 노렸고, A업체로 침입한 뒤 나무벽을 뚫는 방식으로 나머지 업체에 침입했다.     일부 업주는 25일 오전 절도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경찰은 해당 업체를 방문해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절도범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아 자정 전까지 2차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윤모씨는 “절도범은 우리 가게 현관 셔터 자물쇠를 자르고 들어와 벽을 뚫고 다른 가게로 차례차례 침입했다”면서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쯤 다른 가게에서 경비 알람이 울렸다고 한다. 이후 25일 자정쯤 다른 가게 업주가 우리 가게 문이 열리고 불이 켜졌다고 해 피해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윤씨는 26일 오전 2시쯤 상가 업체로 나왔지만 절도범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다른 피해업체 업주 권모씨 25일 영업했지만, 주말인 관계로 다른 업체 절도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권씨는 “25일 오후 11시쯤 2인조 절도범은 벽을 뚫고 우리가게에도 들어왔다”며 “방범카메라에 찍힌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다. 신발, 노트북, 금고, 옷 등 돈이 될만한 것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방범카메라에 찍힌 2인조 절도 용의자는 30~40대 히스패닉 남성으로 범행 당시 각자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다. 이들은 옷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담뱃불을 붙여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28일 피해 상가 건물주 측은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 1층 업체별 현관셔터 자물쇠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피해 업주들은 LA경찰국(LAPD)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바시장 일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상가에 입주한 업주 김모씨는 “두 달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업체 2곳이 털렸다”면서 “자바시장에 홈리스도 너무 많고 절도피해도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피해업주 윤씨는 “지난 1월에도 절도피해를 당했지만 신고 이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경찰은 자바구역 담당 인력이 2명뿐이라고 한다. 보험사도 자바구역은 위험지대라며 절도피해는 보상 항목에서 뺐다. LA시가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자바시장 대책마련 업주들 대책마련 한인 의류업체 2인조 절도범

2024-08-28

자바 한인업체 CCTV에 찍힌 절도범...담배 피우며 태연하게 범행

지난 주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 상가의 한인 업소 등 약 10개 업체를 털어간 2인조 절도범은 자물쇠 절단기와 망치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LA다운타운피코 불러바드와 샌피트로 스트리트 코너 상가 1층에 입주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들은 “올해 1월부터 절도범 침입이 자주 발생했다”며 “경기가 안 좋아 매출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니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업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부터 25일 자정 사이 2인조 절도범이 해당 상가 1층 업체 약 10곳을 털어갔다.     특히 용의자들은 상가 업체가 대부분 문을 닫은 주말 시간을 노렸고, A업체로 침입한 뒤 나무벽을 뚫는 방식으로 나머지 업체에 침입했다.  일부 업주는 25일 오전 절도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경찰은 해당 업체를 방문해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절도범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아 자정 전까지 2차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윤모씨는 “절도범은 우리가게 현관 셔터 자물쇠를 자르고 들어와 벽을 뚫고 다른 가게로 차례차례 침입했다”면서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쯤 다른 가게에서 경비 알람이 울렸다고 한다. 이후 25일 자정쯤 다른 가게 업주가 우리 가게 문이 열리고 불이 켜졌다고 해 피해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윤씨는 26일 오전 2시쯤 상가 업체로 나왔지만 절도범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다른 피해업체 업주 권모씨 25일 영업했지만, 주말인 관계로 다른 업체 절도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권씨는 “25일 오후 11시쯤 2인조 절도범은 벽을 뚫고 우리가게에도 들어왔다”며 “방범카메라에 찍힌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다. 신발, 노트북, 금고, 옷 등 돈이 될만한 것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방범카메라에 찍힌 2인조 절도 용의자는 30~40대 히스패닉 남성으로 범행 당시 각자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다. 이들은 옷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담뱃불을 붙여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28일 피해 상가 건물주 측은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 1층 업체별 현관셔터 자물쇠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피해 업주들은 LA경찰국(LAPD)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바시장 일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상가에 입주한 업주 김모씨는 “두 달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업체 2곳이 털렸다”면서 “자바시장에 홈리스도 너무 많고 절도피해도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피해업주윤씨는 “지난 1월에도 절도피해를 당했지만 신고 이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경찰은 자바구역 담당 인력이 2명뿐이라고 한다. 보험사도 자바구역은 위험지대라며 절도피해는 보상 항목에서 뺐다. LA시가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형재 기자한인업체 절도범 절도범 침입 상가 업체 한인 의류업체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2024-08-28

한인 건물 '최고의 상용 부동산' 선정

한인업체들이 공동 개발한 건물이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물 중 하나로 선정됐다.   LA비즈니스저널(LABJ)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상용 부동산 어워드’에서 4개의 한인 의류업체가 입주해 있는 알라메다 산업단지가 산업 부문 금상을 수상한 것.   알라메다 산업단지(4051 Alameda St, Vernon)는 LA 중심부에 위치한 4개 건물, 4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차세대 산업 단지로 10번, 110번, 5번, 60번, 710번 프리웨이 권역 내에 위치해 전국서도 가장 가치 있는 상용 부동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는 액티브USA(1701 41st St.), 임팩트(1700 E. Martin Luther King Jr Blvd), 포이트리(1800 E. Martin Luther King Jr. Blvd), 미스미(180141st St.)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액티브USA는 LA다운타운 사옥 및 쇼룸인 ‘액티브 피코 쇼룸(ActiveUSA PICO Showroom)’으로 지난 2017년 LABJ의 상용 부동산 어워드의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한인 개발 부동산으로는 유일하게 금상을 받은 바 있어서 눈길을 끈다. 한인 업체가 한번도 받기 어려운 상을 2회나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이들 4개 업체는 지난 2012년 3월 12.9에이커 부지를 공동 매입했으며 시의회 만장일치 승인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들의 압박으로 공사가 지연되다가 2019년에 허가를 받았다. 팬데믹으로 인력 및 자재 부족 등 어려움 속에 공사를 진행한 끝에 올해 2월 완공됐다.   PIMA가 개발하고 OC디자인&엔지니어링이 건축 설계, C.E.G건설이 공사를 담당한 콘크리트 웨어하우스 건물에는 다양한 첨단 설비,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지붕이 있는 적재 독을 비롯해 콘크리트 포장 도로, 33피트 높이의 천장, ESFR 화재 진압 시스템, 자동 독레벨러, 고효율 상업용 태양광 패널, LED 조명, 전기 HVAC 및 온수기, 개방형 이중창 등이 설비돼 있다.   더욱이 고효율 태양광 패널이 전력망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냉난방 장치, 온수기, 전기차 충전기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미국의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인 LEED의 실버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액티브USA의 단 리 회장은 "4개 업체가 역경을 뚫고 프로젝트를 완공했다는 걸 공인받은 것 같아서 이번 수상이 의미가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부동산 한인 상용 부동산 부동산 업계 한인 의류업체 액티브USA 알라메다 산업단지 LABJ 최고의 상용 부동산

2023-09-19

중국서 수입 한인 의류업계 비상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데 큰일입니다.”   28일 LA 자바시장의 한 한인 의류업체 대표는 중국 남부 2대 항만 도시인 상하이와 선전의 연이은 락다운 소식에 탄식을 터뜨렸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전은 지난주 초를 끝으로 봉쇄를 풀었고, 상하이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다음 달 5일까지 도시를 봉쇄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인다.   이 의류업체 대표는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이 선전 항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이전 일주일간 봉쇄로 적체된 화물이 많아 선적조차 못 하고 있다”며 “의류업은 계절 장사라 스케줄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보통 큰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전과 홍콩의 항구 적체는 5개월 사이 최악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물류정보 제공업체인 ‘포카이츠’의 라이언 클로서 디렉터는 “선전 최대 항구인 옌톈과 서커우 터미널의 지체가 길어지면서 지난 24일 기준 남중국해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이 174척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이 수주일 계속되면 여름을 앞두고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제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인 업체들의 중국산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의류업체 대표는 “원자재와 부자재, 생산과 물류까지 중국, 특히 광저우의 잘 갖춰진 인프라를 포기하기 힘들다”며 “베트남, 멕시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분산하려고도 하지만 중국산의 품질에 미치지 못해 다변화 속도를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LA·롱비치 항의 적체가 최근 수주일에 걸쳐 크게 개선돼 앞으로는 가슴 졸일 일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인 업주들은 새로운 중국발 악재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한 여성복 업체 관계자는 “광저우 현지공장의 직원들이 인근 후이저우시 등에서 통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봉쇄 마감 이후 복귀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정에 맞춰 생산이 가능할지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부의 기술과 물류 중심지인 선전 등의 물류 흐름이 지연될 수 있다”며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지역을 봉쇄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류정일 기자중국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체 한인 업체들 한인 업주들

2022-03-28

자바 한인업주들 '홈리스 방화' 속앓이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수년 새 잇단 화재로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홈리스의 방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3일에도 오전 5시쯤 자바시장 이스트 피코 불러바드와 미를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상업용 건물에서 불이나 한인 업소 두 군데가 전소했다.     이 건물에 입점한 아동복 도매업체 6곳 중 5곳이 한인 업소다.     특히 한인업주가 운영하는 교복 판매업체 ‘JB보이즈패션’은 화재가 발생한 곳과 맞닿아 있어 매장 전체가 전소되는 등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업소에서 18년째 일해온 직원 루이스 콜라도는 검게 타 재가 돼버린 교복들을 치우며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건물 옆에 상주하던 홈리스들이 방화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30년도 더 넘은 가게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쯤 홈리스가 모여 있던 건물 왼편 골목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로 옮겨붙어 맞붙어있던 ‘JB보이즈패션’와 그 옆에 업소까지 2곳을 전소시켰다.     매장 내부에 포장, 전시된 옷들과 배송 준비 중인 물류들을 태웠고, 천장에도 불이 붙으면서 건물 지붕까지 파손됐다.     다른 업소들은 전소 피해까진 없었지만, 건물 지붕 파손으로 인해 천장이 뚫리거나 화재 연기와 재가 내부에 유입되면서 제품들이 손상됐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건물주는 지붕이 붕괴할 위험으로 건물 전체를 폐쇄할 가능성을 알렸다고 업주들은 전했다.     업주 샘 이씨는 “불과 3~4개월 전에도 불이 나 건물 벽면이 다 그을렸다”면서 “다들 불안해했었는데 예견된 피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사이 홈리스로 인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변 업소들이 많다”며 “사실상 업주 개인이 방화 예방을 위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막막한 심경을 전했다.       업주 카일 정씨는 “추운 날이면 혹시나 홈리스가 불을 피우지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집에 가다가 다시 돌아온 적도 있다”며 “화재는 보험으로 보상받기도 힘들고, 받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자바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화재사건 빈도가 잦아졌는데 LA다운타운 내 홈리스가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원단업체가 밀집한 한 상가가 전소된 바 있다.     주변 상가에는 한인 스튜디오, 원단업체, 포장업체 등 한인 업체들도 여럿 입주해있었다.       한인 의류협회(KAMA) 리차드 조 회장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홈리스 수도 더 늘고, 심지어 더 폭력적이기까지 해 업주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며 “홈리스로 인한 치안도 문제지만, 특히 의류는 폴리스터 섬유들로 제작된 게 많아 불이 붙으면 금방 꺼지지도 않고 위험하기 때문에 의류업체들에겐 사실상 도난보다 방화가 더 치명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시 정부나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줘야 할 문제이지만 홈리스를 옹호하는 단체와 주류사회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한인업주 홈리스 사이 홈리스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

2022-02-03

'언더밸류'로 실형까지…한인 의류업계 충격

한인 의류업체 '앰비앙스'의 노상범 대표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가 내려진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한인 의류업계는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업주는 치열한 원가경쟁 속에서 수입가격을 낮추는 '언더밸류'가 수십년간 관행처럼 이어졌지만 이번처럼 엄청난 벌금과 함께 실형까지 내려진 전례는 없었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지난 6일 연방 법원이 인용한 검찰의 노 대표에 대한 주된 혐의는 관세 및 세금 포탈이다. 수입가격을 실거래가의 60~70%로 낮춰 신고해 4년 반 동안 1842만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았고, 2년간 매출 축소로 납부하지 않은 세금, 벌금과 이자의 합계가 1680만 달러였다.   지난달 검찰이 노 대표에 대해 57개월 징역형을 구형했을 당시 자바시장 주변은 '설마 실형까지 나오겠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노 대표가 이미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1억2000만 달러에 가까운 추징금 납부에 합의했으며, 그간 수사에도 협력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이 징역 '12개월 더하기 하루'를 선고하자 결과를 기다리던 업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처벌은 당연하지만 한인 경제에 악영향을 예상했다.   '아이리스'의 영 김 대표는 "포에버21도 사라지고 앰비앙스도 없어지면 한인들을 나이키가 받아주겠냐"며 "중국과 베트남 업체들이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한인들이 개척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한인사회에 슬픈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 역시 "언더밸류는 고의성, 지속성과 함께 주변 업계에 어떤 피해를 줬느냐를 따져 엄중히 다룬다"며 "불법은 명백하지만, 처벌의 시범 케이스가 된 한인 의류업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한인 경제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한 한인 관세사는 "인보이스를 축소하면 수입가, 매출, 소득세가 줄줄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느끼지 말아야 할 유혹에 빠지는 업주도 있다"며 "그러나 2014년 연방 정부 합동 단속반의 자바시장 급습 이후 고의적인 수입가 낮추기 관행은 많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수출업자가 관세와 부가세 등 통관까지 모두 책임지는 관세지급인도(LDP) 수입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언더밸류는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수량을 줄이거나, 원재료를 관세가 낮은 다른 것으로 속이거나, 일부 관세 특혜 국가에서 생산된 것으로 원산지를 위장하는 사례도 있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관세국경보호국(CBP) LA 오피스가 언더밸류, LDP 불법 등과 관련해 한인 의류업체 전담팀을 두고 장기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 중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2014년 당시처럼 언더커버를 미리 심어뒀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DP의 특성상 문제가 생기면 수출업자가 모든 책임을 지지만 수입자 입장에서는 책임소재를 두고 휘말릴 수 있고, 세관이 물품을 압류하면 납품 타이밍을 놓칠 수 있으며, CBP가 주문서를 근거로 수입자를 우범 업체로 기록할 가능성 등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   한인의류협회는 더 이상의 충격은 없어야 한다며 원산지 규정 등의 준수를 회원사에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는 다음 달 19일 열리는 '메이드 인 US' 라벨링 강화조치와 관련해 상무부 국제통상위원회의 무료 웨비나 참석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 강화된 조치 내용과 위반 시 처벌은 물론, 캘리포니아에서 판단하는 메이드 인 USA에 대한 규정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류정일 기자언더밸류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체 한인 관세사

2021-12-09

“팬데믹에 비즈니스 힘들지만 온정은 나눠야죠”

LA 다운타운의 자바시장 내 최대 한인 의류 도매상가인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후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빨간색 선물함이 등장했다.   샌피드로패션마트협회(회장 폴 계)와 자바선교회(회장 김영규 목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사랑의 선물함’은 선물과 성금을 받아 LA의 시니어 아파트 입주자에게 전달하는 연말 행사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온정의 손길이 움츠러들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모금을 시작한 6일 이런 우려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에서 풀타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영규 목사는 “샌피드로패션마트협회에서 쌀 100포대를 기부했고 한인 의류업체 ‘와사비 앤 민트’는 1000달러 체크를 보내왔다”며 “장사도 예전 같지 않아 힘들고 나를 먼저 챙기기 쉬운 시절이지만 어려운 분들과 온정을 나누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업주들의 성화로 행사를 진행해 1300여개의 선물을 전달했고, 올해도 언제 시작하냐는 문의가 빗발쳐 사전에 성금을 맡긴 경우도 있었다. 또 어떤 업소들은 선물을 보관할 장소를 내준다며 흔쾌히 나섰다. 지난해 1300개의 선물은 전년도보다 200여개 줄어든 것이지만 온정을 담은 선물은 시니어들에게 잘 전달됐고 올해는 1500개 정도가 답지할 것으로 김 목사는 기대했다.   성금을 전달한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업체 ‘얼라이언스 머천트 서비스’의 김용대 대표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비즈니스가 좋지 않지만, 더 어려운 분들을 돕는다는데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모두가 조금이라도 나누면서 훈훈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물은 앞으로 2주간 모아 방학을 맞은 자원봉사 학생들이 직접 4~5곳의 시니어 아파트를 돌며 전달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쌀, 라면, 김, 비누, 화장품 등 생필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이 필요하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어르신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규 목사(전화 213-663-3301). 류정일 기자비즈니스 온정 김영규 목사 빨간색 선물함 한인 의류업체

2021-12-06

대형 한인 의류업체 '앰비앙스' 노상범 대표 실형 여부에 주목

수입신고 축소 등의 혐의를 인정해 1억2000만 달러에 가까운 거액의 추징금 납부에 합의한 한인 의류업체 ‘앰비앙스(Ambiance)’의 노상범 대표 관련 선고 공판이 다음 달 6일 열릴 예정이여서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구 연방 검찰은 지난해 8월 기소된 노 대표에 대해 지난 19일 징역 57개월 형과 함께 만기복역 후 1년간 보호관찰을 구형했다.   노 대표는 지난 2010~2014년 수입가격을 낮춰 신고함으로써 1720만 달러의 관세와 125만 달러의 이자를 포탈했고, 해외 의류 판매 및 종업원 급여 지급 등의 목적으로 1만 달러 이상의 미신고 현금거래를 364차례 했으며, 이중장부를 작성해 매출을 숨기고 수익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노 대표 측은 22일 최후 변론서를 통해 2014년 압류당한 현금 3630만 달러 외에 추가로 8150만 달러 등 총 1억2000만 달러 추징금에 합의했고 고령으로 여러 건강상의 문제가 있으며 자선사업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부탁했다. 또 가족과 친구, 직원을 비롯해  ‘포에버21’의 장도원 창업자 등 30여명이 실형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탄원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정일 기자의류업체 노상범 한인 의류업체 노상범 대표 대표 측은

2021-11-28

'수입가 조작' 한인 의류업체 탈세혐의로 추징금 5만달러

한인 의류업체가 탈세 혐의로 피소돼 5만 달러를 납부하고 앞으로 어떤 수입 활동도 하지 않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뉴욕 연방남부지검은 18일 수입 의류 가격을 허위로 보고해 관세를 탈세한 혐의로 피소된 한인 의류업체 ‘퀸 어패럴(Queen Apparel New York Inc)’과 한인 업주 행크 현호 최씨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연방남부지검과 국토안보수사국(HSI), 국경세관보호국(CBP)는 합동수사를 통해 이번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맨해튼 연방지법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퀸 어패럴은 현재 폐업한 상태로, 업주 최씨는 2009~2013년 동안 베트남 등 국외 도매업체에서 의류를 수입해왔다.   이 과정에서 퀸 어패럴은 의류 가격을 3.24달러에서 2.64달러로, 4.97달러에서 4.32달러로 낮춰 기재하는 등 반복적으로 의류의 가격을 허위로 보고해 탈세를 해왔다.   공개된 합의문에서 퀸 어패럴은 최씨의 지시에 따라 CBP에 제출한 입국서류와 상업 송장에 수입 의류 가격에 대해 반복적으로 허위 보고한 것으로 인정했다. 또한 이렇게 수입한 의류들에 대한 관세를 지불할 책임에 대해 동의했다.     피터 C 피츠휴 HSI 특수요원은 “퀸 어패럴은 관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수입된 의류의 가치를 과소 보고하여 미국에 재정적 손실을 입혔다”며 “수입 사기는 미국의 경제와 무역의 무결성에 영향을 미침으로, 수사당국의 표적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씨가 1998년 설립한 퀸 어패럴은 국외에서 제조한 의류를 수입해 전국의 백화점과 소매 체인에서 판매해왔으며 지난 2010년 당시 베트남과 중미 등에 4000여명의 직원을 두며 크게 성장했지만 이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퀸 어패럴 단독소유주인 최씨는 사업체의 관리 및 운영에 관여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한국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0년 당시 소수계 기업인으로서 이민사회 및 미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스 아일랜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4년에는 행크&한나 장학재단을 설립하며, 매년 대학생과 봉사기관 등에 2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 및 기부금을 전달해오는 등 사회 환원 운동에 귀감이 되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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